안녕하십니까 요즘 봄의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결혼을 준비하시는 신랑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제가 이번에 들고 와봤습니다. 젠틀커브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예복구두 바로 <얀코의 그라나다>와 <로크의 알드위치>입니다.
사실, 이 두 개의 제품은 스트레이트 팁 옥스포드 슈즈입니다.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남자 신사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두 가지의 제품은 각 나라의 특성을 잘 담은 구두라고 생각합니다. 그 이유는 사진으로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!
먼저, 알드위치 제품입니다 알드위치(Aldwych) 영국의 지역 이름입니다. 발음을 올드위치라고 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알드위치라고 많이 불리는 것 같습니다. 알드위치는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구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 모양이 엄청 날렵하지도 둥글지도 않은 그 사이의 중간을 가진 스탠다드 한 제품입니다.
굽은 3cm 정도로 평균적인 구두의 굽 높이 입니다. 앞모습을 보시면 신발의 앞코 쪽이 살짝 각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스퀘어 토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.
홍창으로 된 제품으로 굿이어웰트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. 홍창은 처음에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. 굿이어웰트 제법을 통해 만들어진 덕분에 어퍼 부분의 가죽들만 멀쩡하다면 전창갈이를 하여 더욱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. 가죽창이기 때문에 눈이나 비에 약하니 웬만하면 눈이나 비소식이 없는 날에 신는 것을 권장드립니다.
알드위치의 특징은 발 등이 로크의 다른 옥스포드 슈즈들에 비해 좀 더 높게 나왔습니다. 우리나라 사람들의 족형에 더 잘 맞는 제품이라 생각이 듭니다. 발 등과 발 볼이 있으신 분들이 신었을 때 좀 더 편한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. 스트레이트 팁의 위치가 조금 짧은 부분이 특징이기도 합니다.
다음은 <얀코의 그라나다>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.
그라나다(Granada)도 마찬가지로 스페인의 지역명입니다. 얀코는 스페인 브랜드라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 같습니다. 그라나다의 모양은 알드위치에 비해 조금 더 날렵한 모양을 가졌습니다.
그라나다도 마찬가지로 굽은 3cm 정도 입니다(두 제품 모두 키높이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ㅠㅠ). 모양이 조금 날렵해 보여서 발볼이 조일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. 하지만 그라나다의 경우 모양이 그럴 뿐 막상 신었을 때 발 볼이 생각보다 편안함을 느끼실 겁니다.
그라나다의 아웃솔의 특징은 히든 채널 솔을 이용하여 굿이어웰트 특유의 꿰멘 자국을 감추어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. 조금 더 고급제화에 들어가는 기술이기도 합니다. 착용감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, 고급스러움을 느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로크의 알드위치와 사뭇 다르게 팁의 위치가 더 위로 올라와있습니다. 그라나다도 마찬가지로 굿이어웰트 제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웰트를 손으로 끊은 자국이 보입니다. 이튼을 설명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불량품이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.
사이즈가 달라 감안하더라도 그라나다의 팁이 더 높은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 또한 알드위치는 스퀘어에 가까운 토 형태를 갖췄고 그라나다는 조금 더 모양이 날렵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. 빛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라나다가 좀 더 각지고 뾰족한 듯한 느낌을 줍니다.
하나는 말 그대로 히든채널 솔로 꿰멘 자국을 덮어버렸고 하나는 그냥 둔 제품입니다. 영국의 경우 환경 규제가 심하여 화학물질이 아닌 천연 소재?를 사용해 가죽 염색을 진행한다고 합니다. 그래서 로크의 아웃솔의 경우 오래 두면 하얗게 되기도 합니다.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!
오늘은 남자 예복 구두의 대표 모델 <로크 알드위치>와 <얀코 그라나다>를 비교해봤습니다. 알드위치의 가격은 538,000원 그라나다의 가격은 498,000원입니다. 두 제품 모두 젠틀커브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비교하여 신어 볼 수도 있습니다. 구두는 웬만하면 신어 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실패없는 예복구두 구매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!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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